고집쎈빵
오산시 수목원로 468번길 6-3
031-377-8097
10:00-제품소진 시까지
주차: 건물 주차장 혹은 길가
방문일: 23년 5월 17일 오후 6시 30분
빵순이가 어딜가든 빵을 놓칠 순 없지.
오산 고인돌공원을 들렀다가 근처 주민들이 많이 방문하는 빵집이 있어
함께 들려보았다.
규모는 동네에서 한두군데 있을법한,
작은 규모의 빵집이다.
아담한 크기지만 아기자기하게 빵이 진열돼 있어
구미를 당기게 한다.
가게에 들어서려고 하니 입간판이 먼저 안내를 해준다.
입간판에는 빵 나오는 시간이 적혀 있는데
고집쎈빵집의 대표메뉴 수박식빵은
하루 2번(9~10시/15~16시) 나온다고 설명돼 있다.
이밖에도 치즈바게트, 압구정식빵, 밤식빵, 깜빠뉴, 맘모스, 무화과통밀,
제주통마늘, 소금빵, 스콘, 쌀식빵, 현미쌀, 호밀빵, 잡곡식빵, 두종류의 차아바타,
양파빵, 엔젤쉬폰, 쌀모카빵, 국산수제팥방, 명란빵, 감자빵
그 외 78가지 제품이 나온다고 안내돼 있다.
나오는 제품 양이 어마어마하다!
그리고 메이플크림치즈, 바질대파빵, 블루베리크림치즈가
새로 출시됐다는데.
기대감을 안고 가게 안으로 입장!
조금 늦은 시간에 방문해서인지 빵이 많이 없어서 아쉬웠다.
다양한 빵을 만나려면 좀더 일찍 방문해야할 듯.
빵을 고르고 있는 순간에도 손님들이 많이 다녀가는걸 보니
동네 인기빵집이 맞는 것 같다.
고객들이 믿을 수 있도록 원산지표기도 자세히 써놓으셨다.
고집쎈빵 케이크는 100% 유기농밀, 100% 동물성생크림으로 만들어지며
2일 전 주문 시 5% 할인을 적용해준다고 한다.
이때 사용하는 과일은 제철 과일을 이용해
그때그때 맞게 만들어주는 듯 하다.
케이크가 필요한 분들은 꼭 2일 전 주문해서 할인까지 적용받으시길.
저온농축, 과육 듬뿍 들어있는 예산딸기잼도 판매 중!
열심히 빵을 골라 포장한 뒤
집에 와서 빵을 풀어본다.
이 날 구매한 빵은
식빵, 팥빵, 치즈바게트, 밤식빵, 고구마베이글, 우유구름빵, 화이트롤
빵을 먹어보니 고집쎈빵집이 인기있는 이유를 알겠다.
빵 속의 내용물이 가~~득 들어있기 때문에!
속의 크림이나 팥이 가득하게 들어있어 한입만 깨물어도
어느 조각 하나 부족하지 않고 모든 부분이 풍성하게 맛을 느낄 수 있다.
우유구름빵
쫀득한 식감의 빵 안에
바닐라빈이 콕콕 박힌 커스터드 크림이 들어있는 빵
많이 달지 않고, 몽글몽그한 크림과 쫀득한 식감의 빵이 조화를 이룬다.
크림보다는 빵이 좀더 입안에 남아 끝맛을 장식한다.
화이트롤
빵 사이사이에 크림이 듬~~~뿍!
빵을 자르면서도 '와, 이 집은 빵에 진심이네!'라며
감탄을 했다.
내가 크림빵을 먹었나 싶은 곳도 많은데
고집쎈빵 크림빵은 입안이 꽤나 만족스럽다.
카스테라가루와 부드러운 크림이 잘 어우러졌고
생크림으로 만들어진 크림이라서인지 훨씬 부드럽게 사라진다.
가장 맛있게 먹은 빵.
냉장고에 넣었다가 차게 먹을수록 맛있다고 돼있으니
꼭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신선하고 시원한 크림맛을 즐기시길.
황치즈바게트
황치즈바게트는 황치즈의 단짠단짠이 매력적인 아이.
바게트는 평소에 흔히 사먹었던 마늘바게트의 식감과 비슷하다.
대신 마늘에서 황치즈로 바뀌었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황치즈바게트는 빵 사이사이에도 치즈 크림이 들어있어
더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이 치즈크림은 버터크림으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살짝 녹여서 치즈바게트에 발라먹어도 맛있을 것 같다.
나는 물론 한입에 꿀꺽했지만 ㅎㅎ
바게트다보니 시간이 지날수록 빵이 질겨지는 단점이 있다.
수제팥빵
역시나 빵 안에 팥앙금이 가득 들어차있다.
보통 팥빵을 사보면 팥이 퍼져있지 않은 부분도 있던데
고집쎈빵집에선 있을 수 없는 일!
8조각으로 잘라 나누었는데
모든 조각에 팥앙금이 듬뿍 들어가 있어 싸울일이 없다.
더욱이 팥앙금은 100% 국산팥을 이용해 직접 끓인다고 하니
믿고 먹을 수 있는 팥빵이다.
밤식빵
추억의 밤식빵이다!
위쪽 부분에는 고소함을 담당하는 소보로가루가 얹어져있고
빵 속에는 역시나 조린밤이 한가득 들어가있다.
좋아하는 당절임밤(달고 부드러운)이 아니라 조금 아쉬웠지만
가득한 밤에 마음이 누그러진다.
어느 빵집에서 밤식빵에 이 정도의 밤 양을 맛볼 수 있을까!
내용물에 아낌이 없다.
참, 이 밤식빵은 그냥 먹어도 되지만
구워먹는 것이 훨씬 맛이 좋았다.
한번 구워주니 따스한 느낌인 물론이고
버터향이 살아나 밤과 소보로와 어울려
입안에서 더욱 진한 향을 풍겨주었다.
고구마베이글
개인적으로는 기대감이 컸으나 제일 꽁지로 순위를 차지한 녀석.
맛이 좀 순둥순둥한 면이 있다.
밤만쥬같은 맛과 식감이랄까?
빵 안에는 고구마무스와 크림치즈가 섞인 크림이 들어가있고
위에는 치즈비스킷이 얹어져있는 빵인 고구마베이글.
빵자체가 베이글인건 아니고 모양이 베이글모양이라
이렇게 이름지어진 듯 하다.
크림치즈와 조화를 이룬 고구마무스 맛이 꽤 괜찮긴 했지만
빵에 임팩트가 되어주진 못했다.
마무리
고집쎈빵집은 요즘의 화려하고 예쁜 빵집은 아니다.
동네에서 만날 수 있는 작은 수제빵집이다.
하지만 진짜 주인분의 빵에 대한 고집을 느낄 수 있는 빵집이다.
본인의 욕심을 내기보다
손님의 만족감을 생각하는 고집.
다음번에 들리게 되면 꼭 또다른 빵들도 맛봐봐야겠다.
모쪼록 지금같은 빵을 유지해주셨으면 하는 바램.
너무 올라가고 있는 물가가 걱정스럽지만.
>>함께 들러보면 좋을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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