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맛

수원화성 커피 맛집, 킵댓

우리별여행자 2023. 6. 17.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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킵댓 본점

수원시 팔달구 화서문로31번길 14-34 1층
0507-1385-3152
월~금 12:30-20:30/토~일 11:30-20:30
주차: 주변 길가 또는 수원화성 주차장
방문일: 23년 4월 14일 오후 4시30분

 

 

수원 화성쪽으로 나들이를 왔다가 주변에 아기자기한 상가들이 많아 커피 맛집도 있겠다 싶어 검색을 해봤다. 수많은 카페 중 '킵댓'이라는 곳의 평이나 사진이 좋아보여 방문하기로 결정.

 

근처 주소를 찍고 방문해보니 옛날에는 사람들이 주거했을 단독주택지들이 밀집해 있는 곳이었다. 이제는 모두 아기자기 예쁜 가게들로 변신을 해 상가들로 변해버렸지만. 어쨌든 단독주택지다 보니 따로 주차장은 없다. 킵댓 역시 마찬가지, 사람들만 다닐 수 있는 작은 길밖에 없기 때문에 가게 앞 주차는 불가능하고 그 근처 길가 등에 알아서 주차를 하고 찾아가야 한다. 

 

나는 테이크아웃 할 목적이었지만 장시간 있기에는 주차가 약간 불안할 수도 있겠다.

 

무튼 네비에 나온 장소 근처에 주차를 하고 주변을 둘러보는데 킵댓은 바로 보이지는 않는다. 안내되는 지도를 따라 약간 안쪽으로 들어서서 몇 곳의 단독주택이 개조된 카페들을 지나면 위치해 있다.

 

킵댓 풍경

 

밖으로도 큰 간판 등은 없기 때문에 잘 둘러봐야한다. 

 

"어디지?" 두리번 거리다 발견한 입구 앞쪽 입간판에 쓰여있는 'keep that' 문구를 보고서야 아 이집이구나,를 간신히 알아채고 입장.

 

 

킵댓, 무슨 뜻이지?

궁금해 찾아본 네이버 설명에 가게 이름에 대한 의미가 상세히 설명돼 있다. 

 

새로운 가치실현과 그것을 적응해야 하는 속도가 너무나 빠른 요즘, 그 새로움에만 사로잡혀 기존 가치관들에 대한 유지와 보존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지않고 있지는 않았는지를 되돌아보고 꼭 잊지 말아야할 것을 잊지않는 것, 기존 가치관들에 대한 유지와 보존 그 뒤에 발전이 필요하다는 것을 고민한 끝에 'KEEPTHAT'이라는 브랜드 네이밍이 만들어졌다는 내용이다.

 

왜인지 수원화성에 위치한 카페다운 생각이라는 느낌이 든다.

 

 

입구 앞 음료제조공간

 

가게 내부로 들어서니 카페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았다. 입장한 바로 앞으로 주문받는 곳과 음료 제조공간이 자리해있었고 이 곳에서 주문한 후 들어간 오른쪽 편에 4-5개의 테이블 공간이 있는 정도.

 

먼저 음료 주문부터 해본다.

 

킵댓 메뉴

 

메뉴판을 보니 킵댓은 세가지 원두가 마련돼 있었다. ESPRESSO, NON SWEET WHITE 메뉴가 원두 선택이 가능하고 되어있다.

 

SMOOTH BLEND

부드러움을 강조한 커피

과일에서 느껴지는 산도의 산뜻함이 청량감 있는 원두

오렌지, 자두, 흑설탕, 초콜릿, 균형감

 

STRONG BLEND

에스프레소 본질적인 고유의 특성을 잃지 않기 위한

고전적인 에스프레소 블렌드를 재해석한 원두

카라멜, 아몬드, 다크 초콜릿, 강한 바디감

 

COLOMBIA Excelso

멕시코에서 개발된 마운틴 워터 프로세스 방식을 통해

카페인을 제거하는 특허받은 디카페인 처리방식

귤, 호박, 아몬드, 밀크 카라멜

 

킵댓 메뉴

 

이 날 주문한 메뉴는 아이스라떼와 킵댓아이스크림이 얹어진 아이스바닐라라떼. 킵댓을 선택한 이유는 바로 이 바닐라라떼다. 평들을 보니 많은 분들이 바닐라라떼 칭찬 일색이니 궁금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킵댓의 아이스크림 바닐라라떼는 하루 100잔 한정이라고 하는데 다행히도 이 날은 평일이라서인지 100잔 안에 들어서 주문을 무사히 끝마칠 수 있었다.

 

테이크아웃을 해갈 예정이었기 때문에 주문 후 따로 자리를 잡진 않고 음료가 나오기 전까지 카페 내부를 한번 둘러보았다. 

 

 

킵댓 내부

 

위 사진상 보이는 복도 끝 안쪽에는 화장실이 위치해 있고(한사람씩만 들어갈 수 있음, 공용) 복도 왼쪽으로는 약간의 테이블공간이 위치해 있다. 오른쪽편에는 앉을 수만 있도록 방석이 깔려있는 자리가 마련돼 있으나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길이니만큼 앉아서 마시기에는 많이 불편해보였다. 물론 사람들이 북적이는 주말에는 이 자리도 황송해지겠지만.

 

킵댓 내부 테이블
킵댓 외부 테이블

 

카페 밖 공간에도 몇 개의 나무테이블이 놓여있어서 날이 좋은 때는 밖에서 먹어도 되겠다. 하지만 밖의 테이블도 많은 편은 아니라 먹고갈 공간이 넉넉한 곳은 아니다.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기에는 복잡한 주말이나 피크타임 때는 조금 어려워보인다. 

 

몰랐는데 킵댓은 루프탑이 있다고 하니 참고, 아니 어쩌면 필수일지도 모르겠다. 다른 분들 글을 보니 루프탑 풍경에서 한가로움과 고즈넉함이 묻어난다. 

 

자리가 많은 편이 아닌 것이 아쉽긴 했지만 오히려 전체적인 정서는 어울리는 인테리어를 보유하고 있는 킵댓. 비교적 사람이 적은 시간대나 요일에 방문한다면 이 곳에서만의 여유를 온전히 느끼고 갈 수 있을 것이다.

 

참, 그리고 마시고 갈 때는 자리부터 먼저 잡고 테이블 번호를 확인한 후에 주문해야 한다고 한다. 각 테이블마다 번호가 쓰여 있으니 꼭 미리 확인하고 나서 주문하러 갈 것!

 

 

카페 내부를 구경하고 있다보니 금방 주문한 음료가 모두 제조되었다며 크게 외치는 목소리가 들린다. 처음에는 음료 두 잔을 그냥 덜렁 주시길래 손이 부족한 터라 캐리어를 요청드렸다. 그랬더니 잠시 난감해하시다가 아래와 같은 계란박스 모양의 캐리어에 담아주신다. 

 

귀엽긴 한데 손에 짐이 많을 때는 손잡이가 없는 캐리어가 조금 불편하다. 

 

 

킵댓 입간판

 

조심조심 음료를 들거 나와 가게 앞에 놓여있던 벤치 위에서 입간판과 함께 인증샷 한번 찍어본다. 귀욤귀욤하다.

 

 

 

아이스라떼는 얼음을 빼달라고 요청했더니 양이 조금 적어보인다. 평소 커피를 빨리 마시지 못하는 편이라 얼음이 금방 녹아버려서 언젠가부터는 얼음을 반만 넣거나 아니면 아예 빼달라고 요청을 드리는데 그러면 양이 확 줄어보여서 간혹 사장님들이 난감해하시기도 한다.

 

하지만 맛만 좋으면 아무 상관 없지! 오히려 진한 커피 맛을 바로 느낄 수가 있어 얼음이 적은 편이 좋다.

 

아이스바닐라라떼(좌) 아이스라떼(우)

 

바닐라아이스크림 라떼 뚜껑을 부리나케 열어보았는데도 아이스크림이 금방 녹아있다. 샷을 위로 부으셨나.. 모양이 조금 무너진건 아쉽지만, 

 

 

 

맛있다

수원 행리단길 카페, 킵댓

 

아이스크림의 달콤함과 시원함, 그 뒤에 바로 올라오는 커피의 쌉싸름하고도 따뜻한 맛이 한꺼번에 느껴져서 수원화성을 돌고 피로해졌던 정신이 기분좋게 눈떠진다.

 

달콤하고 시원한 아이스크림부터 챙겨주신 작은 나무스푼으로 한입 떠먹어보아도 맛있고.

 

이 아이스크림과 커피의 조화를 처음 생각한 사람 정말 상줘야된다. 이미 모두 아는 그 맛이지만 커피가 맛있으니 그 조화가 더욱 좋다. 크림을 얹어주는 커피도 맛있지만 즉각적 시원함과 사각함을 보유한 아이스크림의 맛은 따라올 바가 없어 보인다. 

 

바닐라아이스라떼는 먹을수록 아이스크림이 적당히 녹아 커피의 쓴 맛과 점차 공존을 이루고 또 녹지않은 부분은 즉각적인 달콤함과 차가움으로 인해 순간적인 맛을 극대화 시켜준다.

 

천천히 마실 계획이었는데 순식간에 커피가 사라지는 마법.. 그 아쉬움은 아이스라떼로 달래본다. 어쩌다 아이스라떼가 찬밥신세로 전락하게 되어버린 수원 행리단길 바닐라아이스라떼 커피 맛집, 킵댓

 

수원화성 혹은 근처 방문하게 될 일이 있을 때 또 들려서 맛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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