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준호카페
당진시 석문면 석문해안로 128-10 신준호카페
10:00-20:00/화요일 정기휴무
주차: 가게 주차장
방문일: 23년 5월 25일 오후 6시
주차를 하고 내리면 위 강아지가 먼저 반겨준다. 생각지도 못하게 반겨주길래 사람하고 친근한가 하고 다가갔는데 의외로 가까이 가니 나즈막히 으르릉~ 한다. 주인인줄 착각하고 반겼던건가?
사실 네비를 찍고 들어올 때 바다에서 멀어보여서 '보이긴 할까?' 하고 걱정을 했는데 주차하고 돌아보니 바다가 펼쳐져보인다. 카페 지대가 높다보니 다행히 바다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듯 하다.
바다가 바로 앞에 위치한 것도 좋지만 이렇게 멀리서 평온한 바다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도 꽤 운치가 있다. 멀리서 바라보는 바다는 한없이 여유롭고 잔잔하니까. 그 위에 떠있는 배들의 모습은 마치 바다 그림풍경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든다.
밖에 위치한 테이블 일부에는 커다란 나비 조형물이 설채돼있다. 음료를 즐기며 포토존으로도 활용할 수 있게끔 주인분들이 신경써서 만들어놓은 듯 하다.
나비가 있는 테이블을 지나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별관 형식의 작은 공간이 또 마련돼 있다. 일상에 지친 어른들을 위한 힐링플레이스로, 노키즈존이라고 하니 아이들과 함께 온 분들은 이용에 참고하시길.
별관 내부는 아담하다. 전면 창밖으로 바다도 잘 바라다보이긴 하는데 뚫려있는 공간이 없어 약간 답답한 느낌이 드는 점이 아쉽다. 개인적으로는 보다 넓찍한 본관이 여유를 즐기기 좋을 것 같다. 물론 날이 좋을 때는 야외 테이블이 최고의 장소일 것이다.
이제 본관 1층으로 가보자.
1층은 별관보다 넓고 트여서 앉아서 수다떨며 밖을 감상하기도 좋다.
카페 주문대로 향하면 디저트메뉴도 준비돼 있다.
이 날 준비된 디저트로는 초코파운드, 단호박파운드, 인절미크로와상, 다크초코크로와상, 버터크로와상, 고메앙버터, 연유생크림빵, 치즈수플레, 이탈리안티라미수, 벌꿀휘낭시에, 신준호두파이, 블루베리더블치즈케이크, 오레오쿠엔크케이크, 제주당근케이크, 생딸기쇼트케이크 이렇게 준비돼 있었다.
쇼케이스 옆에 칠판에는 대표메뉴가 소개돼 있었는데 일출커피와 일몰커피다. 일출과 일몰을 모두 볼 수 있다는 왜목마을에 위치해 있어 이런 메뉴를 개발하신 듯 하다. 더치커피 베이스에 위로 생크림 혹은 핑크솔트가 더해진 생크림이 얹어지는 모양새.
금방 저녁을 먹을 거라 디저트는 제외하고 따뜻한 카페라떼와 딸기스무디를 주문했다.
음료가 싸다고 할 수는 없지만 바다 바로 앞에 위치한 다른 카페들에 비하면 저렴한 편이다. 바다 앞에 있다는 이유로 가격이 사악한 곳도 많다.
음료를 기다리면서 1층의 창밖 바다풍경을 잠시 감상하다가 문득 2층이 궁금해져서 후다닥 다녀와봤다.
2층으로 가는 계단은 1층 본관과 별관 사이에 위치해 있다. 요 사이 계단으로 올라가면 된다.
2층은 아쉽게도 좌석이 있지는 않다. 여기까지 공간이 있었으면 바다가 더 넓게 트여보일 걸 생각하니 더욱 아쉽다. 하지만 사진을 충분히 남길 수 있도록 포토존이 마련돼 있다.
포토존으로 가기 전 양 벽면에는 손님들이 남기고 간 사진들이 가득 붙어있는데 맑은 날 찍은 사진들을 보니 분위기가 훨씬 화사하고 경쾌하다.
2층에 위치한 포토존은 이렇게 바다를 액자 안에 가둔 형태의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바다를 액자로 걸어두다니, 멋진 발상이다.
2층을 한번 둘러보고 서둘러 다시 본관으로 들어서니 음료가 벌써 나와있었다.
예쁜 라떼 아트가 그려져있는 카페라떼와 입자가 아주 고와보이는 딸기 스무디다. 그리고 설탕과 티스푼, 빨대가 함께 내어져나오는데 여기에서 주인분이 손님 한팀한팀 아끼는 마음이 물씬 풍겨졌다.
보통 설거지가 발생되고 귀찮기도 해서 추가로 손가는 일은 잘 하지않는 법인데 신준호카페는 오는 손님들 테이블마다 작은 설탕과 티스푼, 빨대를 따로 예쁜 접시에 담아 준비해준다. 그 정성들인 하나의 센스에 생각지도 못한 내 마음에는 감동이 인다.
주인분들의 따뜻한 마음씨가 물씬 풍기는
신준호 카페
하나하나 카페를 손수 직접 매만지셨다는 말이 방문해보니 알 것 같았던 서해 당진 카페, 신준호카페.
주인분들의 카페 여기저기에 쌓아놓은 따뜻한 배려가 느껴져 멀리 바라다보이는 차분한 바다와 함께 충분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었다.
왜목마을로 여행을 왔다면 한번쯤 방문해봐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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