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메뜨락 풍천민물장어&화덕생선구이
화성시 풀무골로 19-4
031-378-8896
10:30-21:30
주차: 가게 주차장
방문일: 23년 5월 28일 오후 7시30분
매장 안은 규모가 넓직한 편이고 방문 시간이 조금 늦어서인지 손님들이 붐비지는 않았다. 사람이 적어서일까 매장 안은 매쾌하지 않고 냄새가 적어 좋았다. 간혹 장어구이집 가면 굽는 연기 등에 공기가 탁해지기 마련인데 꾸메뜨락은 훨씬 덜한 편.
이 날 장어가격은 머리, 뼈, 내장 재거 후 순살 기준 100g에 13,500원이라고 되어있다. 쇼케이스 안에는 미리 손질되어 가격표가 붙어있는 장어가 진열돼 있다. 장어를 먹기 위해서는 여기 쇼케이스에서 원하는 양 만큼의 장어를 구입한 뒤 직원에게 말하면 초벌구이를 하여 해당 테이블로 가져다준다.
꾸메뜨락 장어구이집은 장어 이외에 위와 같은 메뉴들이 있다. 화덕생선구이+솥밥 메뉴들이 있고 생선구이는 솥밥을 제외하고 구이만도 추가로 주문 가능하다.
식사메뉴로는 장어탕, 잔치국수, 차돌된장찌개가 마련돼 있고 쭈꾸미만두, 계란찜, 누룽지솥밥, 시원한 묵사발도 있으니 취향껏 주문하면 되겠다.
이 날 내가 주문한 메뉴는 장어2인분과 임연수구이, 차돌된장찌개, 장어탕.
테이블 위에는 장어 맛있게 먹는 법이 안내되어 있다. 진열된 장어를 선택하면 직원이 초벌구이를 해서 가져다주고 굽기 편하게 잘라주면 노릇하게 구워 먹기!
밑반찬은 먼저 세팅은 해준다. 그리고 모자란 반찬들은 셀프코너에서 덜어먹을 수 있도록 따로 코너가 마련되어 있는데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깔끔함이 유지되고 있어 좋다.
꾸메뜨락만의 장점이라면 장점, 김치전과 김치국이 기본 찬으로 나온다. 김치전은 따끈따끈하게 데워져 나와 장어를 먹기 전 약간의 허기를 메꿔줄 에피타이저로 즐기기에 손색이 없다. 적당히 새콤한 김치의 맛과 바삭한 테두리, 오랫만에 먹어서인지 더욱 맛있다.
김치국은 옛날 해장용(?)으로 먹던 김치얼큰수제비의 그 국물맛이다. 장어를 먹다보면 그 느끼함이 살짝 올라오기 마련인데 그 때 김치국을 한숟갈 떠 먹으면 입안이 개운해지며 적당히 칼칼한 맛이 느끼함을 싹 씻어가준다. 장어구이집에서 처음 마주했지만 궁합이 굉장히 좋다.
반찬으로 나온 풋마늘장아찌도 꽤 맛있게 먹었다. 짠맛 단맛이 좀 강한 편이었지만 아삭아삭 씹히는 식감과 달콤함이 곁들여져서 장어와 한쌈 해먹기 좋았다. 식감이 정말 굿~!
다만 맛이 강하므로 조금씩 곁들이기를 추천한다.
꾸메뜨락 장어구이집은 콩나물무침도 곁들여 나오는데 신 맛이 꽤 강하다. 개인적으로는 신 맛을 즐기는 편이 아니라 '오 새콤하네' 정도였는데 신 맛을 즐기는 동생은 이 콩나물무침을 몇 번을 리필해 먹으며 연신 맛있다고 장어와 곁들였다. 사람의 입맛은 이렇게 다양하구나.
밑반찬이 준비되고 조금 후에 숯불이 등장.
이 후 안내에 쓰여있는대로 우리가 주문한 장어는 초벌구이되어 등장하고 직원분이 바로 알맞은 크기로 잘라주신다.
꾸메뜨락 장어구이는 꽤 살이 통통한 편이다. 몸통부분의 굵기가 꽤 된다. 양은 2인분.
잘 구워지는 장어를 뒤적거려주며 불이 세지 않은 곳으로 마늘을 올려 함께 구워준다. 장어는 너무 많이 익히면 딱딱해지고 맛이 없어지므로 적당히 노릇하게 구워지면 바로 먹는 것이 좋다.
장어를 굽고 있는 사이 등장한 장어탕과 차돌된장찌개.
사실 장어탕은 이날 처음 먹어봤다. 장어를 먹으면서 장어탕을 먹는다는 것이 좀 부담스럽기도 하고.. 이 날은 장어구이 양이 적어서 장어탕을 시켜본 것인데 비쥬얼은 추어탕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맛은 추어탕과 비슷한 듯 미묘하게 다른 맛!
추어탕은 구수한 맛이 주로 퍼지는 반면에 장어탕은 약간 한약같은 씁쓰름한 맛도 느껴지면서 추어탕의 구수함이 올라온다. 그냥 먹으면 이 쌉싸름함이 튀는데 희한하게도 밥을 말아 먹으면 쓴 맛은 나지않고 구수함이 더 많이 올라온다. 꼭 밥을 말아서 먹기를 추천. 우거지는 질기지 않고 부드럽게 씹히며 식감을 더했다.
이어서 주문한 임연수 생선구이가 등장한다.
화덕 생선구이인 만큼 생선구이 표면은 살짝살짝 탄 부분이 있다. 생선은 아주 도톰한 편은 아니었고 약간 반건조같은 느낌의 식감이었다. 사실 장어가 있는데 생선구이에 눈길이 가기란 쉽지 않지. 생선구이가 맛있다! 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함께 나온 솥밥에 얹어 먹으면 임연수 특유의 담백한 맛이 부드럽게 넘어간다.
주문한 음식들이 모두 나오고나서 보니 장어가 잘 구워져 있다.
그렇치!
메인은 장어다.
꾸메뜨락의 장어구이는 어떤 맛일까,
잘 익은 장어구이 한 조각 집어서 맛을 본다. 음~ 입 안에 넣자 장어가 부드럽게 사르르 씹힌다. 꾸메뜨락 장어는 살이 굉장히 부드러운 편. 쫄깃함을 좋아하는 나지만 오랫만에 부드러운 맛을 봐서 그런가 이건 이거대로 식감이 좋다. 도톰한 살이 혀 만으로도 부드럽게 씹힐 정도다.
다만 숯 향이 좀 아쉬웠다. 이 향이 화악 벤 장어구이는 맛을 확실히 업그레이드 시켜주는데 이 곳의 숯 향은 약한 편이다. 아주 은은하게 장어살에 베는 정도.
그래서인지 원래는 소금 찍어먹는 것을 좋아하는데 요번 장어는 소금보다도 함께 나온 장어소스와 훨씬 잘 어울렸다. 아니, 소스가 맛있는건가? 원래 장어집들 소스가 맛이 워낙 강해서 잘 안먹는 편인데 요기는 소스가 맛있다. 장어소스에 포옥 찍은 장어와 장어의 느끼함을 잡아줄 생강채를 얹어 한 쌈하면~ 모두가 다 아는 그 맛! 계속 먹고 싶은 그 맛!
그 많던 장어구이를 비롯해 생선구이, 장어탕, 차돌된장찌개를 깔끔하게 해치우고 난 뒤 마무리로는 솥밥의 누른밥과 숭늉으로 개운하게 입가심하기.
늘 그렇지만 장어는 언제나 부족하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마무리까지 개운하게 끝낸 뒤 계산대로 향한다.
계산대 옆으로는 누룽지를 비롯해 전병, 두부과자, 인절미스낵, 국수과자 등 다양한 입가심용 간신들이 진열돼 있다. 심심풀이로 하기 딱이다.
요즘에는 어느 가게나 믹스커피 뿐 아니라 원두커피도 준비해놓는 것 같다. 사실 장어구이처럼 기름진 걸 먹은 뒤 믹스커피는 조금 부담스러운데 원두커피가 준비돼 있어 좋다.
근데 하필 이 날 원두커피 기계가 고장....
그래도 배 두둑하게 먹었으니 그걸로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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