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해고등어 본점
내돈내산 후기
오산시 경기대로 845 북극해고등어 본점
031-372-5101
11:00-21:00
건물 주차장 주차
23년 6월 3일 오후3시 방문
생선구이가 당기던 날, 그동안 방문해보려고 리스트에 넣어놓았던 북극해고등어 본점을 가기로 했다.
왜 북극해일까? 궁금했는데 북극해 청정지역에서 어획한 고등어를 대표메뉴로 선정했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고등어 외 다양한 생선을 480℃ 화덕에 구워 겉바속촉의 생선구이로 탄생시켰다는 북극해고등어.
이밖에 여기서 사용하는 반찬들은 전국의 농장에서 올라온 재료들로 만들었다고 설명돼 있어 식재료에 대한 믿음이 자연스레 올라온다.
네비에 장소를 찍고 이동하면 여러 음식점 건물들이 모여있는 곳과 주차장이 나온다. 바로 가게가 보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당황스러울 수 있는데 우선 이 곳에 주차를 하고 원하는 식당으로 이동하면 되는 구조였다. 오산의 외식단지 같은 느낌?
북극해고등어 본점은 주차장 한단계 아래쪽에 위치해 있다. 처음에는 어디로 가야하나 가게가 어디있나 조금 헤맸음.
아래쪽 방향으로 향하는 도로를 따라 내려오면 북극해고등어 가게가 보이고 이 앞에도 주차할 수 있도록 주차장이 마련돼 있다.
최근 후쿠시마오염수 방류 문제 때문에 소금파동이 한번 일었는데 방문한 날, 가게 안에는 6년된 신안천일염 포대가 잔뜩 쌓여있었다. 한포대 사올걸 약간의 후회감이 든다. 지금쯤은 모두 동나있겠지?
점심시간이 다소 지난 시간인데도 가게 안에는 사람들이 가득했고 당연하게도 대기를 해야했다. 입구에 비치된 테블릿에 웨이팅 등록을 하고 밖에서 기다려본다.
가게 뒤편에는 작은 규모의 텃밭이 있었다. 사용하는 야채들을 직접 키우시는 걸까?
북극해고등어의 좋은 점 중 하나. 다양한 음료가 준비돼 있다는 것이다. 원두커피는 아이스로 즐길 수도 있도록 아이스컵이 마련돼 있었고 이 외 수정과, 결명자차까지 준비돼 있어 원하는 음료를 즐기면 된다.
참고로 수정과가 꽤 먹을만하다.
달콤하면서도 시나몬향이 은은한 수정과를 마시며 허기를 달래다 보니 드디어 입장번호가 불린다.
자리를 안내 받아 들어가는 길에 보면 반찬 셀프 리필 코너와 메인 화덕기구가 보인다. 여기 화덕기구 안에는 물론 맛있는 생선들이 맛있게 구워지고 있는 중.
반찬과 국 등은 언제든 손쉽게 먹을 수 있도록 셀프바에 푸짐하게 비치돼 있다. 몇 번 지나치면서 봐도 손님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반찬이 동나도록 두지 않고 늘 가득 채워놓는 모습을 보고 사장님 센스가 느껴졌다.
반찬들 맛이 좋은 건 당연하고. 특히 잡채가 따뜻하면서 인위적인 단맛이 많이 나지 않고 직접 만든 느낌이 나서 참 맛있었다.
자리에 앉아 주문하고나서 얼마 지나지않아 밑반찬들이 먼저 세팅된다.
김치/사과샐러드
테이블 위에는 메뉴판과 거래하고 있는 농장들이 표기돼 있어 진짜 먹거리에 진심인 부분이 느껴졌다.
주문한 메뉴는 반건조 박대구이와 임연수구이, 고등어 구이.
원래는 삼치구이를 먹고 싶었다. 생선구이 맛있는 집은 삼치구이가 마치 대게살처럼 결대로 식감이 느껴지면서도 촉촉함이 살아있어 필수로 주문하는데 아쉽게도 북극해 생선구이에서는 삼치구이가 사라졌다고 한다. 아.. 너무 아쉬움.
손님이 많아서인지 아니면 주문 즉시 구워지는 시스템 때문인지 생선구이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약간 소요되는데 반찬들이 맛있어서 간극을 무사히(?) 달랠 수 있었다.
얼마간의 기다림 끝에 등장한 생선구이!
생선살 사이로 보이는 기름기는 얼마나 촉촉하게 구워졌는지를 가늠하게 만들어준다. 두툼한 살은 그 결이 그대로 느껴진다.
당연히 비린 냄새는 절대 나지 않고 입 안에 생선구이 한조각 넣으면 촉촉함이 혀에 남고, 저 결대로 씹히는 식감과 고등어 특유의 고소함이 훅 퍼져나온다.
임연수 구이도 마찬가지로 촉촉함은 당연하다. 생선구이를 잘하는 집은 바로 이렇게 촉촉함이 정말 남다르다. 절대로 퍽퍽하지 않고 수분감을 가득 보유하고 있으면서 겉면과 뼈는 바삭한 느낌.
임연수는 담백한 생선이기 때문에 보통은 간장을 많이 찍어먹는데 북극해 생선구이는 소금간이 워낙 잘돼있어 간장이 필요없다. 적절히 생선에 베어있는 간 때문에 간장 없이 밥에 척 얹어 먹어도 아주 맛있다. 북극해만의 장점이 바로 이 점이다. 생선구이를 베어물었을 때의 소금 맛이 좋아 더욱 맛있게 느껴진다.
맛이란 정말 신기하게도 어떤 재료를 쓰느냐에 따라 음식에 오롯이 전달된다. 그것을 알기에 맛집에 저절로 사람들이 몰려드는 것이겠지.
박대구이는 바로 이 얄푸덕한 점이 특징인데, 생긴 것도 그렇고 생선살 식감도 갈치를 먹을 때와 비슷하다. 얇아서 겉이 바싹 구워져 나오는데 그 덕에 뼈까지 씹어먹어도 바삭바삭 씹히며 고소함을 더해준다.
다만 아주 얇은 꼬리 쪽은 살 부위가 적다보니 짠 맛이 좀 강하다.
가격대를 생각하면 개인적으로는 박대구이보다는 임연수나 고등어구이가 훨씬 나은 듯 하다. 도톰한 생선살과 촉촉함, 그리고 소금과의 조화가 가장 좋기 때문에. 박대구이는 그 자체의 고소함을 느껴야 하는데 간이 조금 세고 화덕구이보다는 튀기듯 굽는 것이 훨씬 잘 어울린다.
생선구이를 먹으면서 간장을 안찍고 먹기는 정말 오랫만이다. 그만큼 소금간이 잘 되어있고 소금 또한 맛있는 소금이란 것이 느껴졌다. 때문에 자칫 느끼할 수 있는 생선을 물리지 않고 먹을 수 있게 하고 이 외 산더덕무침이나 샐러리장아찌 등의 반찬은 생선구이 맛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적당히 맛을 돋구어 준다.
오랜 기간 노하우로 완성됐다는 생선구이 겉바속촉 맛집 인정!
마무리로는 셀프바에 준비돼 있던 누름밥과 숭늉. 누름밥 또한 독특했는데 누름밥 자체가 두툼하면서 쫄깃한 것이 마치 누룽지탕의 누룽지를 먹는 기분이었다. 정말 만족스런 한끼를 만들어준 집이다.
식사를 하고 나가다가 가맹점 조비 글이 곳곳에 붙어있어 살펴봤는데, 이야 사장님의 마인드가 오롯이 드러나 꽤 인상깊었다. 직원을 존중하고 고객에게 퍼주는 분을 찾는다니 고객 입장에서는 미소를 짓지 않을 수 없는 마인다.
계산을 마치고 나오면 아이스컵이 가득 들어있는 냉동고가 비치돼 있는데 이 컵을 꺼내 아메리카노를 추출,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만들어 마실 수 있다.
따뜻한 원두커피 뿐만 아니라 이밖의 음료들은 언제든 아이스로 즐길 수 있도록 뭐든 가득 준비해놓는 마음씨에 서비스까지 대만족하고 북극해고등어 본점을 나섰다.
수원, 오산, 동탄 근처에서 맛있는 생선구이를 찾는다면 북극해고등어 본점을 추천한다.
(다른 지점은 방문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본점은 대만족이다)
오랫만에 촉촉하고 고소한 생선 맛보고 나니 배가 든든하다. 오산맛집, 수원맛집, 동탄맛집 찾는다면 고민 없이 추천해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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