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죽미령평화공원
오산시 외삼미동 600-1
공원 상시개방/전시관 09:00-18:00
주차장 보유
23년 6월 3일 오후 4시30분 방문
간단히 나들이하기 좋은 곳이 없을까 찾아보다가 오산에 죽미령 평화공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죽미령 평화공원은 2020년 7월 5일 정식 개장했고 6·25 발발 10이리만인 1950년 7월 5일 북한군과 유엔곤 지상군(미 스미스 특수임무부대)이 첫 교전을 치러 많은 희생을 치렀던 죽미령에 조성된 역사공원이라고 한다.
1955년 미 제24사단에 의해 세워진 구 유엔군 추전기념비를 비롯, 1982년 확장개수된 신 유엔곤 추전기념비, 2013년에 걸립된 유엔군 초전기념관, 2020년 7월 5일 개관한 스미스 평화관까지 총면적 134,014.7㎡ 규모의 공원이다.
'전쟁의 시작에서, 평화의 시작으로'를 기치로 유엔곤 추전이 한반도 평화와 자유수호의 첫 번째 역사였음을 가치있게 재조명하는 한편 감사와 추모를 넘어 평화적인 미래로 나아갈 때 희생의 가치가 더욱 빛날 것이라는 비전 아래 평화문화 플랫폼으로써 새롭게 발돋움하는 공간.
전시관 이외에도 공원 내에는 전망대, 미러폰드, 잔디마당, 평화놀이터 등이 조성돼 있어 아이들 혹은 반려견과 즐기기에도 좋은 곳이다.
먼저 죽미령평화공원을 찍고 주차장으로 들어섰는데 흐음, 이미 1주차장 2주차장 모두 만차 상태였다. 하는 수 없이 주변 길가에 차를 세워두고 이동.
2주차장을 통해 안으로 들어선 뒤 위로 오르는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1주차장 및 전시관, 공원 등이 위치한 곳이 나타난다.
전시관은 패스하고 원래 목적하고 왔던 공원을 가려고 하는데 처음 방문한 곳이다보니 어디로 가야할지 조금 헤맸다. 두리번 거리다 이정표에 적힌 '반월봉 전망대'를 목표로 삼아 따라 걸어가봤다.
덧, 나중에 알게된 건 위 사진 보이는 곳으로 통과해 가면 바로 평화공원이 나온다는 사실. 아이들과 와서 혹은 힘들게 전망대까지 가기 싫다 하시는 분들은 이곳으로 내려가면 바로 공원을 만날 수 있다.
전망대로 향하는 길은 나쁘지 않았다. 이미 산을 오르기 쉽도록, 산이라고 해봐야 동산 수준이지만 숲길이 조성돼 있어 주변 구경하며 천천히 길따라 오르면 된다.
전망대를 향해 오르는 길은 얕은 동네 뒷산을 산책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가벼이 운동 겸 산책을 즐기며 길을 그대로 따라가면 되는데 오랫만에 산의 기운을 받으니 기분이 좋다.
다만 인적이 많은 편은 아니다. 보통은 이 길을 통하기보다 전망대에서 죽미령평화공원으로 내려가는 길을 많이 다니는 듯 했다.
적당한 오르막길이 이어지는 산길.
얼마나 더 가야하는지 이대로 가는게 맞는지 궁금증이 나타나기 시작할 무렵 안내판이 나타난다. 죽미령 전망대까지는 180m 더 가면 된다고 하네.
햇살이 약간 더워질 즈음 적당히 불어오는 바람이 더위를 식혀준다. 머리 위로는 나무들이 가득해 아직 초입새이다 좀더 올라가라고 알려준다.
그렇게 대략 천천히 걸었다 쉬었다하며 오른지 20여분.
드디어 머리 위로 나무가 아닌 하늘이 보이기 시작하고
고지임을 알리는 태극기가 나부끼고 있다.
파아란 하늘과 나부끼는 태극기의 모습을 생각지도 못하다 갑자기 맞닥뜨리니 뭔가 뭉클한 기분이 든다. 어쩔 수 없는 대한민국 국민인가보다.
사진상 다리 위에 있는 저 사람... 모습을 한 조형물!
향해 가면서도 사람인가? 조형물인가? 참으로 헷갈렸다. ㅎㅎ
전망대에 올라서니 오산 풍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지금은 많은 건물들이 들어서며 복잡한 공간이 되었지만 옛날에는 그저 평지만 있는 곳이었기에 북한군의 침투모습을 이 곳에서 확인했나보다.
전망대에서 잠시 앉아 바람도 느껴가며 한 숨 돌린뒤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사람들이 나들이를 즐기는 죽미령 평화공원이 나타난다. 보통 사람들이 이쪽길로 산책을 즐기고 있었다. 아이들과도 또 반려견과 걷는 사람들도 많았다.
이쪽은 데크로 길을 조성해놓았는데 개인적으로는 산을 통해 흙을 밟으며 올라오는 기분이 더욱 좋은 것 같다. 역시 인위적인 것보다는 자연 그 자체가 주는 포근함이 좋기는 하다.
내려와서 안내판을 보니 이제껏 한바퀴 돌아온 길이 '무장애 평화숲길'이었다. 이 곳이 전쟁 때는 전투현장이었다고 상상을 해보니 마음 한켠은 그 시절을 보냈을 사람들의 노고와 심정에 먹먹함도 느껴진다.
평화공원에는 1950년 7월 5일 스미스 전투부대 406명의 장병이 미 합중국 군대와 공산침략군 간의 최초 전투를 개시했음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기념비가 자리하고 있었다.
위 조형물은 죽미령 평화공원의 상징 조형물로, 한국전쟁에서 북한군과 첫 전투가 벌어진 1950년 7월 5일 오전 8시 15분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치열했던 6시간 15분간의 오산 죽미령 전투를 상징적인 형상으로 나타냈다고 한다.
유엔군 소속 스미스 특수임무 부대의 고귀한 희생으로 이루어낸 오늘날의 평화를 밝은 이미지의 다채로운 색감으로 표현했고 또 '감사'의 꽃말을 가진 다알리아 꽃을 가운데에 배치해 참전용사의 숭고한 호국 정신을 추모하는 의미까지 더했다고 한다.
죽미령 평화공원은 조형물 뿐만 아니라 이렇게 넓은 잔디까지 조성돼 있어 내가 방문한 날에도 아이들과 나들이 나온 가족들이 꽤 많았다. 돗자리와 도시락까지 준비하고 와서 하루종일 아이들도 뛰어놀고 어른들은 여유를 만끽하며 시간을 보내는 듯 했다.
날씨가 좋았던 날, 소풍하는 기분으로 돌아보러 왔다가 약간은 먹먹한 마음을 안고 돌아가게 되는 오산 죽미령 평화공원.
야트막한 산은 산책하는 기분으로 한바퀴 돌기에 적당했고 평화공원 잔디에서는 여유를 즐기며 시간 보내기 좋은 곳이다. 이 시절에 이런 일이 있었구나.. 역사까지 돌아볼 수 있기에 바람도 쏘일겸 한번쯤은 들러봐도 나쁘지 않은 곳 같다.
오산에 아이들과 또 반려견과 가볼만한 곳 찾는다면 죽미령평화공원도 한번 눈여겨보시길. 소풍으로 간단히 방문하기도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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