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를 너무너무 너~~무 좋아하는 우리집.
그러던 어느날 고구마가 똑 떨어져서 이번엔 어느 고구마를 먹어볼까 고민하다가 처음으로 해남 고구마를 주문해봤다.
원래 나의 원픽은 무.조.건 '서산 고구마' 다.
옛~~~날 서산당진쪽 놀러갔다가 우연히 길거리에서 파는 군고구마통에서 폭폭 맛있게 익은 군고구마를 사먹은 적이 있는데 세상에, 처음 맛보는 높은 당도와 수분감이 충만해 촉촉하고 부드러운 그 맛을 1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잊을 수가 없다.
그 이후로는 웬만하면 서산쪽 호박고구마를 먹었더랬다.
물론 강화도꺼도 먹어보고 마트에서 만나는 다양한 고구마 밤고구마 등등을 먹어봤지만 서산 고구마의 당도와 부드러움은 따라올 곳이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 고구마가 떨어졌을 때 당연히 서산고구마를 주문하려고 검색을 했는데 아니 왜 해남고구마만 뜨는거야~
아직 안먹어본 지역 중 한 곳이 해남이기에, 그리고 호박고구마로 해남 고구마가 엄청나게 검색이 되기에 이 지역 고구마도 맛있으려나? 궁금증이 일어 처음으로 해남 호박 고구마를 주문해봤다.
요번에 주문한 곳은 위 링크에 있는 늘해랑이라는 업체의 호박고구마.
당도가 다른 고구마에 비해 높고 품질이 좋은 명품 품종이라고 한다. 처음에는 밤고구마의 특성을 갖고 있다가 1~2주간 숙성되면 점성이 강해져 촉촉해지고 당도높은 호박고구마처럼 수분함량이 높아진다는 사실!
구워먹기 좋도록 중사이즈 호박고구마로 주문하고 기다려본다.
오후 3시쯤 주문했는데 받아보기까지는 3일이 걸렸다. 일반 택배 주문 때보다 하루 더 걸렸으니 참고.
도착하자마자 얼른 박스를 풀어본다.
세척 고구마는 아니지만 아주 지저분한 정도도 아니고 흙이 약간 마른 느낌으로 도착했다. 전에 다른 곳에 주문했을 땐 세척으로 했었는데 굳이 세척일 필요는 없는 듯.
중사이즈 고구마 크기는 위 사진으로 참고하시길. 손바닥보다 약간 작은 정도로 구워먹기 적당하다.
전반적인 고구마 상태도 어느 것 하나 다치거나 상한 부분 없이 깔끔한 상태로 잘 도착했다. 뚱뚱하냐 길죽하냐의 약간의 차이만 있을 뿐.
박스 면면을 보면 빈 공간으로 남겨두지 않고 고구마 시기별 보관방법, 고구마 숙성방법 등이 적혀 있어 서투른 소비자들이 고구마를 관리하기 편하도록 제작한 박스를 사용해 마음에 들었다.
배송 직후에는 꼭 바로 개봉하여 신문지에 펼쳐서 습기를 말려달라고 되어있다. 고구마라는 녀석이 생각보다 예민해서 상하거나 무르기 쉬우므로 고구마는 뭉쳐두지 말고 반드시 펼쳐두어야 한다. 또 냉장고는 금지!
잘 말리지 않으면 고구마는 상하기 쉬워 꼭 고구마에 생긴 수분을 말린 후 서늘하고 그늘진 곳에 통풍이 잘 되게하여 보관해야 한다. 보관온도는 13~15℃가 적당하고 10℃ 이하가 되면 냉해를 입기 쉬우므로 조심할 것.
고구마는 온도차가 심할 경우 쉽게 썩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냉장고나 베란다가 아닌 통풍 잘되는 거실이나 부엌 보관을 추천한다고 하니 고구마를 오래 두고 먹기 위해서는 주의사항은 꼭 지켜주자.
우선 제일 중요한 맛!
맛이 궁금하니 바로 고구마 몇 개를 골라 깨끗이 세척 후 에어프라이어로 직행.
보통 나는 180도에 20~25분 정도 구워주는데 고구마업체들은 낮은 온도(150~160도)에 오래 굽는 걸 추천한다. 근데 이렇게 하면 고구마 끝부분(얇은부분)이 너무 구워지는 경향이 있어서 나는 그냥 덜 구워주고 먹는 편.
25분간의 긴(?) 기다림 끝에 나온 고구마!는 무지하게 뜨겁다. 모두 조심!
구워진 고구마를 반 갈라보니 진한 노랑색의 호박고구마다. 다른 지역 호박고구마보다도 색이 더욱 진한 편인듯.
군침을 닦아내고 사진찍기 먼저 ㅎㅎ
배송 받자마자 막 구워낸 고구마 상태는 사진상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수분감이 엄청 많아보이고 색은 아주 노오랗다. 그리고 호박향이 다른 고구마보다 많이 풍겨진다.
나 호박고구마에요~ 딱 그 느낌! 호박 색감과 향이 진한 편인 호박고구마다.
요리봐도
조리봐도
호박고구마!
간혹 위 사진처럼 먹다보면 고구마의 심이 보일 것이다. 다행히 이날 구운 고구마는 이 심이 걸리는 식감 없이 부드럽게 잘 넘어갔다.
다만 몇몇개의 고구마는 끝부분의 심이 약간 씹히는 경향도 있는데 이 때는 그냥 끝부분까지 다 먹으려들지말고 적당히 버려주는 것이 이롭다. (안그러면 심과 싸우게 됨;;)
오자마자 먹어본 고구마 맛을 평해보자면, 우선 굽자마자 먹어봤을 때 수분감이 많은 건 참 좋았다. 요런 스타일을 좋아하므로(개취!) 부드러운 식감은 맘에 들었는데 고구마보다는 호박맛이 좀더 풍겨나는 특징이 있다.
그리고 고구마 타입이라고 해야할까, 고구마 상태가 2종류로 나뉜다.
하나는 호박맛이 더 강한것 또 하나는 그보다 덜한 것. 호박 맛이 좀 강한 종류는 처음 따뜻할 때 먹을 때는 고구마의 단 맛을 기대했던 나에게는 아쉬운 부분이었다. 결도 호박결처럼 속살이 살짝 설컹거리게 씹혀서 고구마샐러드같이 부드럽게 혀에 달라붙어 녹는 식감을 기대했던 나로서는 아쉬움이...
그런데 다행히도!
식으면 식감이 달라진다. 신기하게도.
맛이 안정화되면서 훨씬 맛있게 즐길 수가 있다. 당도가 아주 달다~~ 할 정도는 아니지만 적당한 단 맛을 품고 있고(너무 단 맛을 안좋아하는 사람들은 여기 해남 호박고구마가 더 입에 맞을 수 있다) 설컹거리는 식감도 사라진다. 또 수분감은 그대로 보유해 마치 고구마샐러드를 먹듯 부드럽게 뭉개지니 갠적으로는 식힌 후가 훨씬 맛있었다.
좀더 숙성시킨 이후에는 맛이 어떨지 한번 비교해봐야겠다. 그래서 남은 고구마는 현재 숙성 중.
해남고구마 맛이 궁금한 분들은
위 링크 참조.
이상 내돈내산 해남 호박고구마 먹어본 후기를 마친다.
좋은 고구마 추천 댓글은 언제든 환영!
고구마덕후는 세상 모든 고구마를 즐길 준비가 언제든 되어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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